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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MV] 태화루 (음악해설)

by 구름따라 바람처럼 2025. 3. 11.

 


태화루

[1절]
태화루 올라서 바람 맞으니
달 속에 계수나무에도 바람이 분다
낯익은 고운 얼굴 내 님인가 반기누나~
강물 위로 한적한 고깃배가 흔들리네~
 
[후렴]
풍악을 울려라~
더덩실 춤을 추자 풍악을 울려라~
노래도 한 곡조 하자
 
[브리지]
한 잔 술로 흘러간 젊은 날의 꿈들이
아~ 인생이여 일장춘몽이라네
 
[2절]
깨어보니 태화강 햇살이 눈부셔
아~ 꿈이었구나 일장동몽이로세


이 가사는 한 편의 꿈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인 이야기입니다.

해설

태화루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시작되는 이 노래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취(興趣)와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1. 첫 구절에서는 태화루에서 맞는 바람과 달 속의 계수나무가 함께 흔들리며, 마치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익숙한 얼굴은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그리운 존재, 지나간 시간, 혹은 젊은 날의 낭만일 수도 있습니다. 강물 위에 흔들리는 고깃배는 한적함과 여유, 그리고 유랑하는 인생을 상징합니다.
  2. 후렴에서는 풍악을 울리고, 더덩실 춤을 추며 흥에 겨워 노래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는 현실에서 벗어나 꿈속에서의 흥취를 만끽하는 순간입니다.
  3. 브리지에서는 술 한 잔에 젊은 날의 추억과 꿈들이 흘러갑니다. "인생이여, 일장춘몽이라네"라는 구절은 덧없는 인생의 무상함을 읊조리면서도, 마치 한 편의 멋진 꿈처럼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4. 2절에서는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그려집니다. 눈부신 태화강의 햇살 속에서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일장동몽(一場同夢)"은 동시대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을 뜻하는데, 이는 개인적인 꿈을 넘어, 인간 모두가 인생이라는 큰 꿈을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감상적 해석

이 노래는 단순한 추억의 노래가 아니라,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태화루라는 공간이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며, 삶의 덧없음 속에서도 한 순간의 기쁨과 흥취를 만끽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라는 장르와 결합되면서 애잔함과 흥겨움이 공존하는 감성을 극대화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노래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삶과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듣는 이들에게도 "내 인생의 태화루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노래 들어보기
https://youtu.be/HaDew4Xmmsc?si=G7jdCjG0NyuDDh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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