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성류굴

고요한 태고적 신비

울진 성류굴은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천연 석회암 동굴로, 약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굴은 신비로운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발달해 있으며, 다양한 전설과 역사적 가치도 함께 지닌다.

1. 유래

성류굴(聖留窟)이라는 이름은 신라 시대에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행하며 머물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특히, 신라의 원효대사가 수도한 장소라는 전설이 전해지며, ‘성스러운 인물이 머물렀던 동굴’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도 이곳이 피난처나 명상 공간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2. 가치

성류굴은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두루 갖춘 동굴이다.

• 자연적 가치: 석회암층이 용해와 침전을 반복하며 형성한 다양한 동굴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종유석, 석순, 동굴 호수 등이 조화를 이루며, 동굴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 생태학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역사적 가치: 신라 시대부터 불교 수행처로 사용되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여러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명문(銘文)과 유물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문화적 가치: 성류굴은 자연경관이 빼어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역사적 배경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3. 특징

성류굴은 총 길이가 약 870m이며, 내부에는 12개의 크고 작은 광장과 연결된 통로들이 존재한다. 동굴 내부에는 ‘비룡굴’, ‘장군석’, ‘옥좌대’ 등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으며, 물이 고여 있는 동굴 호수도 있다. 특히, 빛이 비칠 때 반짝이는 종유석들은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워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은 탐방객들에게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