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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여수 낭도

by 구름따라 바람처럼 2026. 3. 2.


낭도 바다를 마셔볼까?


노을빛 닮은 서대회 한 점
갓 버무린 새콤달콤한 유혹에
입안 가득 여수 바다의 파도가 일렁인다.
부드럽게 씹히는 살점 사이로
남도의 인심이 빨갛게 피어난다.

백색의 미소, 낭도 젖샘 막걸리
백 년의 시간을 품은 우물가 그 맛일까
잔잔한 거품 위로 번지는 은은한 단맛이
매콤한 서대의 숨결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목을 타고 흐르는 섬바람의 청량함.
이 맛이제, 이 맛이야!

고슬고슬한 흰 쌀밥 한 그릇
그 위에 빨간 서대회 한 젓가락 얹으니
세상 시름은 막걸리 한 사발에 씻겨가고
낭도 섬마을 어느 평상에 앉아
마음마저 취해가는 오후
바다를 보며 세월을 마시니
이보다 더한 조화가 또 어디 있으랴.

오늘, 내 식탁 위로 낭도 바다가 통째로 밀려온다.
여기 내가 있어 고맙다.
나는 남도의 어느 해변에 앉아 낙조를 바라보며 조용한 펑화를 만끽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