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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처님 오신 날, 경주 칠불암 삼존불

by 구름따라 바람처럼 2026. 5. 23.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은 신라 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흔히 '칠불암 삼존불'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삼존불(3분)과 그 앞쪽 사방불에 새겨진 사방불(4분)을 합쳐 총 일곱 분의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칠불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자비로운 신라 불상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칠불암의 구조와 특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봅니다.


칠불암은 크게 뒤쪽의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삼존불'과 그 바로 앞 돌기둥에 새겨진 '사방불'로 나뉩니다.

​1. 뒤편의 마애삼존불 (본존불과 협시보살)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바위 절벽에 높은 돋을새김(부조)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본존불(중앙): 미소를 머금은 풍만하고 당당한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왼손은 무릎에 얹고 오른손은 땅을 향하게 하는 항마진지인의 손모양을 하고 있어 석굴암 본존불의 당당한 풍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좌우 협시보살: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상입니다. 온몸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여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신라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2. 앞편의 사방불 (사면석불)
​삼존불 바로 앞에 놓인 사각형 돌기둥의 동·서·남·북 네 면에 각각 한 분씩 부처님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방불은 불교의 우주관을 상징하며, 각 방향을 관장하는 부처님을 의미합니다. 오랜 세월 자연의 풍파를 겪었음에도 그 윤곽과 자비로운 미소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미술사적 가치와 특징
​"통일신라 전성기(8세기) 불교 미술의 절정"
칠불암 불상군은 당당한 신체 표현, 세련된 옷주름 처리가 돋보입니다. 거친 천연 바위를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부드러운 신체로 바꾸어 놓은 신라 장인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깊은 신앙심이 압권입니다.

​가파른 남산 봉화골의 절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불상 앞에 서면 탁 트인 산세와 함께 마치 부처님이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듯한 장엄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존불을 3d 입체적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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