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은 신라 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흔히 '칠불암 삼존불'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삼존불(3분)과 그 앞쪽 사방불에 새겨진 사방불(4분)을 합쳐 총 일곱 분의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칠불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자비로운 신라 불상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칠불암의 구조와 특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봅니다.



칠불암은 크게 뒤쪽의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삼존불'과 그 바로 앞 돌기둥에 새겨진 '사방불'로 나뉩니다.
1. 뒤편의 마애삼존불 (본존불과 협시보살)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바위 절벽에 높은 돋을새김(부조)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본존불(중앙): 미소를 머금은 풍만하고 당당한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왼손은 무릎에 얹고 오른손은 땅을 향하게 하는 항마진지인의 손모양을 하고 있어 석굴암 본존불의 당당한 풍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좌우 협시보살: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상입니다. 온몸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여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신라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2. 앞편의 사방불 (사면석불)
삼존불 바로 앞에 놓인 사각형 돌기둥의 동·서·남·북 네 면에 각각 한 분씩 부처님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방불은 불교의 우주관을 상징하며, 각 방향을 관장하는 부처님을 의미합니다. 오랜 세월 자연의 풍파를 겪었음에도 그 윤곽과 자비로운 미소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미술사적 가치와 특징
"통일신라 전성기(8세기) 불교 미술의 절정"
칠불암 불상군은 당당한 신체 표현, 세련된 옷주름 처리가 돋보입니다. 거친 천연 바위를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부드러운 신체로 바꾸어 놓은 신라 장인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깊은 신앙심이 압권입니다.
가파른 남산 봉화골의 절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불상 앞에 서면 탁 트인 산세와 함께 마치 부처님이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듯한 장엄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존불을 3d 입체적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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